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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항암치료중 예방접종 맞아도 될까요?

by $pring 2022. 9. 2.

 

백신(vaccine) 또는 예방주사는 항원(antigen) 즉, 병원체(pathogen)를 처리하여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인체에 주입하거나 인체가 항원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도록 처리된 단백질 또는 핵산(nucleic acid)을 인체에 투여해 항체(antibody)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그 질병에 저항하는 후천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물질이며 의약품을 가리킨다. 백신은 병원체의 상태에 따라 완전히 병원체를 죽여 만드는 사백신(inactivated vaccine, 불활성화백신)과 약독화시켜 만드는 생백신(live vaccine)으로 구별할 수 있다. 백신 투여 후 일어나는 면역 반응은 림프구와 혈액 등의 체액과 백혈구 등이 관여한다. 여러 백혈구는 세포를 사멸 과정으로 안내하는 세포 면역과 체액 중 바이러스 등 병원성 물질에 대응하고 관여하는 체액 면역으로 구분된다. 
[불활성화 사백신(inactivated vaccine)]의 특성으로는 체내에서 증식할 수 없으며 비감염성, 인체 내 항체 영향을 받지 않는다. 면역 효과는 단기로 보며 부작용으로는 쇼크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사백신의 종류로 바이러스(A형 간염, B형 간염, 광견병, 주사용 인플루엔자, 주사용 폴리오, 유행성출혈열, 일본뇌염), 세균(장티푸스, 콜레라, 백일해, 폐알균), 톡소이드(디프테리아, 파상풍), COVID-19가 있다. [약독화 생백신(live vaccine)]은 체내에서 증식 가능하며 병원성이 있는 원래 형태로 바뀔 수 있다. 면역 효과는 장기로 보며 부작용으로는 잠복기가 길며 병원체 자체의 증상이 나타난다. 생백신의 종류로 바이러스(홍역, 볼거리, 풍진 MMR 백신, 황열, 수두, 비강용 인플루엔자), 세균(BCG), 생균백신(경구용 장티푸스)이 있다. 

 

1. 인플루엔자 백신(Influenza vaccine)

종양 환자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위험과 연관 합병증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예방대책으로 유행시기(10월~3월)에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거나 받기로 예정된 환자에게는 매년 백신접종이 권고된다. 전신적 항암치료 시작 전이며 투약예정일이 독감 유행 시기인 경우 시작일이 현재 시점에서 최소 2주 이후라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시행하며,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항암제 투약 예정일이 현재 시점에서 2주 이내거나 이미 치료가 시작된 상태이더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미루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항암치료 주기인 경우에도 백신 접종은 유의한 면역반응과 예방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항암치료가 이미 시작된 경우라면 적합한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초기 연구에서 스케줄 초기(day 1-4)에서의 접종 시 더 높은 면역원성이 보고되었다. 반면 최근에는 접종 시기에 따른 면역원성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항암치료 1~2주 후 호중구(neutrophil) 감소가 예상되는 시기(nadir)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백신접종 후 발열이 호중구 감소성 발열과 혼동될 수 있고 혈소판(platelet) 감소에 따른 근육내혈종(hematoma, 장기나 조직 속 출혈이 발생해 혈액이 고인 상태)과 같은 부작용 발생의 우려도 있어 가능한 항암치료 스케줄 초기에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2. 폐렴구균 백신(Pneumococcal vaccines)
폐렴구균 백신은 이전에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 접종력이 없는 항암제 투여 환자에게 권장된다. 현재 시점에서 향후 3개월 이내의 항암제 투약 계획이 없다면 먼저 13가 단백결합백신(Prevenar 13)을 항암제 투여 최소 10주 전에 접종한다. 이후 23가 다당류백신(Prodiax 23)를 13가 단백결합백신 접종 8주 후, 그리고 항암제 투여 최소 2주 전에 투약한다. 항암제 투약이 향후 3개월 이내에 계획되어 있다면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우선 접종하며, 항암 스케줄 중의 적절한 접종 시기는 위의 인플루엔자 백신(Influenza vaccine)과 같이 고려한다.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백신과 같은 불활성화 백신(inactivated caccine)은 항암치료 대상자나 면역 저하 환자에게서의 안정성이 확립되었다. 면역력이 정상인 일반인과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빈도 및 심각도를 비교할 때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불활성화된 바이러스 및 세균은 체내에서 감염을 일으키지 못한다. 항암치료 대상자 및 면역 저하 환자에게서의 불활성화 백신의 접종 후 접종 전과 비교 시에 유의한 면역 반응의 유도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종양의 종류 및 투약 중인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정상인에 비해서는 낮은 면역반응이 유도될 수도 있다. 가족과 긴밀 접촉자도 동시에 백신 접종을 시행하여 추후 면역이 저하된 환자로의 전파 가능성을 예방한다. 

 

인플루엔자 같이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일어나는 근래에는 백신의 안정성을 의심하며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에 질병에 대한 심각한 위험성이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문제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효율성이 커질 수 있다고 한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접종률을 저하하고, 팬데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기 마련이다. 백신도 의약품이므로 부작용 발현과 대처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나 향후 바이오의약품의 하나로서 불특정한 생물학적 위협에 대처하는 수단으로서,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백신 생산능력의 증대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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